아시나요
아버지의 역 비단모래 평화 희망 잔잔 순수 고요 장엄 진지 즐거움 흥겨움 일상 발랄
아버지의 역/ 비단모래
음악 신형탁
아버지의 역은
출발지 였습니다
눈물 그렁한 배웅을 받으며
7시59분 서울로 가는 통일호 열차를 탔습니다
뜨거운 김이 나는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아버지는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 가슴에 어떤 바위가 들어있는지
까맣게 모르고
떠나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그냥
이별 인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다시 돌아와야 할
종착역 임을 알았습니다.
두 귀 열고 막차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늙은 시간이
허옇게 서리는 눈물꽃이 되어
억새처럼 흐느끼고 서 있습니다
발길 뜸한 간이역처럼
드믄드믄 들리는 소식을 끌어안고
허리마저 활로 휘어져 날아간 화살을
기다리고 계신 아버지
그 종착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더 늦기전에 바쁘게.
음악 신형탁
아버지의 역은
출발지 였습니다
눈물 그렁한 배웅을 받으며
7시59분 서울로 가는 통일호 열차를 탔습니다
뜨거운 김이 나는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아버지는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 가슴에 어떤 바위가 들어있는지
까맣게 모르고
떠나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그냥
이별 인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다시 돌아와야 할
종착역 임을 알았습니다.
두 귀 열고 막차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늙은 시간이
허옇게 서리는 눈물꽃이 되어
억새처럼 흐느끼고 서 있습니다
발길 뜸한 간이역처럼
드믄드믄 들리는 소식을 끌어안고
허리마저 활로 휘어져 날아간 화살을
기다리고 계신 아버지
그 종착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더 늦기전에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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