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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影猫
影猫
·6달전

핸드폰 애가 (대정령, 슬픔, 소울)

머독과 지스타 내기 2차전 中

<가사>
핸드폰 가진지 어느새 십년
그런데 하루하루 전화가 안 와
등록건수 그럭저럭 늘었는데
친구아닌 그냥아는 사람들만 가득해
새로나온 핸드폰 한번 사봤어
아직까지 완벽하게 사용도 못해봤어
영상통화라니 뭐에 쓰는건가요?
컬러링 바꿔도 누구하나 몰라주는데
착신내역에는 엄마 부장 엄마 엄마 엄마
어제 새벽 3시에는 발신자 표시금지
그러다 지하철에서만 부르 부르르르
「여보세요?」
또 엄마야!!
문자를 보며 실실 웃는 저 여자가 짜증나
애인 사진 정신 팔린 저 남자들도 짜증나
핸드폰 번호는 계속 똑같았는데
이건 그냥 카메라 기능 있는 알람 시계야

핸드폰을 집에다 깜박하고 두고왔어
전화라도 올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10분에 한번씩 회사에서 전화로
자동응답서비스를 하루 종일 확인해
「신규 메시지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 받아온 나이트 명함 위에
번호마저 사랑스런 그녀의 휴대폰에
무리해서 이모티콘 섞은 문자 전송
돌아온 문자는 '실례지만 누구세요'
착신내역에는 엄마 부장 엄마 엄마 엄마
가끔은 이상한 광고하는 불법전화야
맨날 운전하는 중에 부르 부르르르
「여보세요??」
또 엄마야!!!
어느새 경찰차가 내 차 뒤를 바짝 쫓아오는데
어머니는 무슨 일이 난거냐고 캐물으시고
이럴거면 핸드폰 따윈 없는 편이 낫다
벨소리나 재생해서 혼자서 듣기도 해

착신내역에는 엄마 부장 엄마 엄마 엄마
아주 가끔 발신번호 표시 불가야
두근두근 뭔가 기쁜 마음에 받아봤떠니
「누구세요?」
여보세요!! (오빠 나야)
옛날에 나 좋다고 쫓아다닌 그 때 그여자
이제 겨우 마음잡고 잊고살던 그 때 그여자
이럴거면 핸드폰 따윈 없는 편이 낫다
이건 그냥 카메라 기능있는 알람 시계야
문자를 보며 실실 웃는 저 여자가 짜증나
통화 할인 서비스 따윈 나는 필요없어
차라리 핸드폰 따윈 없는 편이 낫다
더 이상은 나오지도마라 신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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