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밤마다 꿈꾸는 새가 되어 김 지원
음악 신형탁
현란한 불빛 휘청거리며
숨어드는 골목길
어둠에 깔려 신음하는 일상
틈새를 비집으며 잠이 들고
비바람에 흔들거리는 세월
부러진 발톱, 해져버린 벼슬
꽁지의 깃털까지 빠졌어도
꿈꾸는 환상 별빛을 따라
화려한 젊은 날의 초상은
밤마다 그리운 꿈길로 간다.
타오르는 욕망의 날개 달고
도심으로 날아간 봉황새가
전설처럼 기억하는 내 고향
두려움 먹고 사는 솔부엉이
퍼덕이며 주인을 반겨주는
낡고 초라한 둥지에 누워
끓는 상처 달래며 보듬고
희망을 덧대어 아물리면서
잃어버린 꿈들 뒤척이다가
수런대며 마중 나오는 햇살에
부스스 다시 일어서는
도시의 아침이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