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요지경 세상 김 지 원
음악 신형탁
재주 좋다는 사람은
가로와 세로를
힘들게 넘나들며
균형을 맞추느라
열심히 살아갑니다.
능력 있다는 사람은
재주 좋다는 사람의
소계와 합계가 맞는지
궁합을 살피느라
바쁘게 살아갑니다.
눈치 있다는 사람은
능력 있다는 사람의
궁합을 힐끔거리며
분석과 예측으로
편하게 살아갑니다.
재주와 능력은커녕
눈치조차 없는 사람은
눈대중의 가늠자 하나로
욕심만 가득 채우며
마음껏 살아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돈다발을 챙긴다는 소문에
잠시 귀를 빌려주며
그저 웃고 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