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론
홍윤숙
낭송 홍윤숙 음악 신형탁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가는 때문이다
씻은 무 같다든가
뛰는 생선 같다든가
(진부한 말이지만)
그렇게 젊은 날은 젊음 하나만도
빛나는 장식이 아니었겠는가
때로 거리를 걷다보면
쇼우윈도우에 비치는
내 초라한 모습에
사뭇 놀란다
어디에
그 빛나는 장식들을
잃고 왔을까
이 삐에로 같은 생활의 의상들은
무엇일까
안개 같은 피곤으로
문을 연다
피하듯 숨어 보는
거리의 꽃집
젊음은 거기에도
만발하여 있고
꽃은 그대로가
눈부신 장식이었다
꽃을 더듬는
내 흰 손이
물기 없이
마른 한 장의 낙엽처럼 쓸쓸해져
돌아와
몰래
진보라 고운
자수정 반지 하나 끼워
달래어본다
![[평화]브금 (유머, 엽기, 평화, 신남, 순수, 진지, 일상, 개드립, 여유, 귀여움, 따뜻, 정화)](https://files.bgmstore.net/posts/rbHjP/cover.jpg?X-Amz-Algorithm=AWS4-HMAC-SHA256&X-Amz-Checksum-Mode=ENABLED&X-Amz-Credential=5N5EDFJ4MTRU70MHENCK%2F20260914%2Fap-northeast-2%2Fs3%2Faws4_request&X-Amz-Date=20260914T100251Z&X-Amz-Expires=86400&X-Amz-SignedHeaders=host&x-id=GetObject&X-Amz-Signature=8949adcfd389b56a70a822773ea1dce5dbd6818d67cb9879af96dc924fce7b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