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지된 시간 / 이현옥
음악 신형탁
어디쯤에서 너를 찾을까
어디쯤에서 너를 찾을까
색바란 시간 한 장
토해놓은 기억 저편
느리게 되새김질 하는 겨울햇살아래
나란히 걸어놓은 세월 속에서
이렇게 너를 잊고 살아갈 수 있었다면
이렇게 나를 잊고 살아갈 수 있었다면
동백꽃 걸렘같던 첫사랑
사랑니처럼 앓지 않았을텐데
삶의 시계 걷던 길
진흙탕 아니면 자갈길
몇 번이나 부르튼 발가락 때문에
주저앉아 비 맞았고
벼랑끝에 매달려 꽃 피웠지만
결국 그 꽃향기
아득한 시간에 풀어두고
적당히 아프고
적당히 웃을 여유가
나이테로 감겨
세상바람마저
인생이라는 소설을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