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박진희
음악 신형탁
봄날
흐드러진 꽃잎이
화단과 아스팔트 경계석 사이로
흘러내린다.
여린 나뭇가지 사이로
어제는 꽃바람이
오늘은 차가운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 봄바람
간지럼으로 몸을 흔들다
꽃잎을 흘려버린다
맘 한구석에는
한 가지 꺾어서
꽃병에 놓을까 하지만
근데 저 녀석도
몸이 아플까 봐
그냥 바라만 본다.
봄날에 만나는 이쁜 녀석
너라서 행복하다
흩날리는 꽃잎
나뭇가지 가닥 가닥에 모여 있는 너
하얗게 모여
날 바라보며 말 한다
이보세요 날 좀 보세요
교태를 부린다
녀석이 이쁘다
녀석이
날보고 웃는다
봄날에
행복이란 이런 것 인가
날 향해 날려 주는 환희
나도 누군가에게
꽃잎을 날리고 싶다.
향기를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