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생일날의 기도 김 지원
음악 신형탁
당신이 잠든 창가에
시린 손 비비며
꺾어다 놓은
눈꽃을 보셨나요.
행복한 꿈을 꾸시라고
이른 봄의 향기도
한 줌 뿌렸는데
느끼셨는지요.
쑥스러운 사랑이
가슴에 별을 품어
밤새워 부른 노래
들으셨나요.
하얀 달빛 그림자가
단잠 재우며 축복하고
새벽이슬에 흠뻑 젖어
돌아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신에게 깊이 심지 내리고
넘실거리는 촛불 되어
간절히 기도합니다.
백발성성한 주름진 세상에도
호탕한 웃음소리 가득하기를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