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울고/
시 음악 신형탁
두드리고 싶은 가슴에
눈물이 가득 고여요
그리고 또 다시
소리치고 싶은 세상에
분노가 들려오죠.
내입도 썩었네. 내 몸도 썩었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가엽게도 또 호숫가를 걸어요.
나의 귀에는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려 와요
별들이 또 지고 있어요.
내가 삼키는 건 싸늘한 추억뿐이에요
세월의 흐름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나는 알지 못해요
바보처럼 있어요.
가버린 세월 아쉬워할 때마다
나는 서러움으로 방을 나와서
호숫가를 걸어가지만
꿈을 이루지 못해요
나의 사랑어디 갔는가.
나의 젊음 어디 갔는가.
사람들아 날 살려다오
얼굴이 떨리고 세상이 다 떨리네.
죄 하나 없는 세상에서
두드리고 싶은 가슴에
눈물이 가득 고여요
나의 눈물은
세월도 멈출 수가 없어요.
이내몸을 살려다오
내 아들아 내 딸들아
하늘 보며 나는 소리치고 싶은데
뒤돌아보고 싶은데
아이고, 차가와라 붉디붉은 나의 피
떡갈나무처럼 울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