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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16.05.02출처: 내 컴퓨터
구부러진 길 여유 훈훈 귀여움 달달 행복 당당 경쾌 추억 따뜻
희망자작곡CC BY-NC-ND

구부러진 길 여유 훈훈 귀여움 달달 행복 당당 경쾌 추억 따뜻

구부러진 길
시 이준관

낭송 이미숙 음악 신형탁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있듯이
들꽃도 많이 피어 있고
볕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음을 품고
구불 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 살이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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