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모르는 추억들. 전혀 짐작이 없는 나와 아야치상과의 추억. 그것은 정확히 맹렬한 기세로, 뇌와 마음이 다 타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한 번에 흘러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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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정말 나인가? 이렇게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다니.. 그리고 이런 식으로 즐겁게 웃고 있다니 도저히 자신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자신이 모르는 자신. 그런 건 공포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맞아.. 나는 지금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자신과 같은 존재. 같은 얼굴과 같은 목소리인데 완전히 차이가 나서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동경도 품고 있었다. 정말로 이것이 나라고 하면, 나도 이런 식으로 될 수 있는 것일까? 계속해서 바꿔야지 생각한,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었던 나를. 이런식으로..
"..."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정말로 나인지. 지금의 자신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 하지만 상상 할 수 없기에 더욱 알고싶었다. 나도 만약 이런 기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