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깊숙이, 생명조차 없는 버림 받은 그 곳에서 죄 없는 자들이 불에 타 죽는다. 고향을 떠나 수 백리, 발걸음을 재촉하며 뼛속까지 얼어붙는다네, 난...
고독한 전사인 난 길을 잃어버리고 수치스러운 저 언덕을 올라가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부름을 기다리지. 난 이 전쟁과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네.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내 머릿 속에서 맴돌고 천둥 같은 북소리는 명령을 내린다. 저 쓰러지는 운율은 죽은 자들의 숫자요.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에 앞으로 나아가네.
태초부터 종말의 날이 이르기까지 난 달아냐야 하겠지. 난 쓰디쓴 고통을 느끼길 갈망한다. 피 맺힌 내 입술로, 다시 한번 더
이 살인적인 눈보라가 내 손을 불태워 뼛속까지 얼어붙는다네, 나는... 고향을 떠나 수 백리, 발걸음을 재촉하지. 네 눈동자와 얼굴을 떠올릴 수가 없구나. (번역 : 괭이몽키namonkey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