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왕국을 둘러싼 어두운 숲 속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늑대 괴물이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주인도 정체도 모른 채
그 노래에 끌리는 인간 왕자가 있었습니다.
매일 밤, 왕자가 순진한 박수를 보내는 동안
늑대는 왕자에 관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늑대는 숲의 마녀에게 마법을 부탁했습니다.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줘!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있어!"

'지금의 나라면 왕자에게 닿을 수 있어.'
"왕자, 그 눈을 숲의 마녀에게 치료해달라고 하자!
내가 데려다 줄게."


괴물들의 숲을, 우리는 손을 맞잡고 나아간다.
거짓 모습을 한 나라면, 왕자에게 닿을 수 있어
곁에 서서 내가 원하는 걸 부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숲속은 위험이 가득해
공주님의 모습으로는 왕자를 지킬 수 없어
왕자에게 닿을 수 있는 가짜의 나와
왕자가 두려워하는 진짜의 나

이것은 왕자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니까
들키지 않으면 괜찮아
분명, 괜찮아
진짜의 나라면
당신에게 닿을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