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흥~
무등산 타령 피아노 버젼 '곧 사라지고 마는 홍어(Raie fugitive)' (슬픔,감동,쓸쓸,아련,영광굴비,애잔,리믹스)
홍어 한 점, 이렇게 눈 앞에 두니
문득, 너의 생애가 떠오른다.
칠레 앞바다에서 노닐던 너
이윽고 갈고리에 찍혀 숨을 거두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내 앞에, 내 앞에 왔구나.
홍어로서의 생명은
비로소 누군가의 입에 들어가야 끝이 나는 법이니
나는 이제 너를 삼켜
네 생의 끝을 고하도록 하겠다.
비록 노잣돈 하나 챙겨줄 수 없지만
그래,
붉은 색의 수의를 입고 떠나도록 하거라.
잘 가거라.
이렇게 홍어와의 작별을 마친 나는 그의 육신을 삼켰고,
그는 곧 사라지고 말았다.
문득, 너의 생애가 떠오른다.
칠레 앞바다에서 노닐던 너
이윽고 갈고리에 찍혀 숨을 거두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내 앞에, 내 앞에 왔구나.
홍어로서의 생명은
비로소 누군가의 입에 들어가야 끝이 나는 법이니
나는 이제 너를 삼켜
네 생의 끝을 고하도록 하겠다.
비록 노잣돈 하나 챙겨줄 수 없지만
그래,
붉은 색의 수의를 입고 떠나도록 하거라.
잘 가거라.
이렇게 홍어와의 작별을 마친 나는 그의 육신을 삼켰고,
그는 곧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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