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슬픈 생물이다.
삶이 지독하게 외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기대고, 인연으로 서로를 잇는거다.
하지만 인연도 영원하지는 않아.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질 때, 인연에 기대온 만큼 아프게 될거다.
고독이 너의 손을 다시 잡을 때, 너는 성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다오.
네가 나를 사랑한만큼, 내가 너를 사랑했다.
네가 잡아야될 것은 고독이 아니야.
성배의 헛된 속삭임도 아니다.
그래, 너를 사랑한 사람의, 네가 사랑한 인연을 잡아다오.
너의 이야기를... 지금부터는 너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