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브금

아이디어들의 무덤-자작곡(힙합,신남,우울,고민)

아무도 봐주지않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

자기만족에 혼자듣는 곡을 쓰는 작곡가

다른사람이 공감 하기 힘든 영화의 감독

몸에 나쁜 불량식품 처럼 내스스로 입에넣는 독

뜨지못한 예술가들의 넘지못하는 벽

그건돈

왼손으론 허기진 배를잡고

오른손으로 대중의 관심을 구걸

노란색 바닥장판에 피어오른 곰팡이 처럼

습관적 무관심에 포기해버린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난다를거라고 생각했어

눈위로 떨어지는 모래를 보고 그때 알았어

내가 있는곳은 무덤

날 덮는 자기혐오가 따스해서

내가 죽어간단걸 몰랐어

난 다르고싶었어

하지만

내가 있는곳은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무덤속 포기했던 예술가들의 영감들이

내머리속을 밝혀와

졸음에 잠식되어가던 내눈을 비춰와

내가 다시태어난곳은 바로 이곳

아이디어들의 무덤

포기했던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타인의 생각으로 기워진 머리속엔

정작 자신에 대한 물음표만 가득하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거미처럼 움직이는 팔과 다리

쪼개진 사이로 구겨넣은 타인의 아이디어가

세어나올까 두려워 머릴 부여잡지

내가있는곳은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포기했던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만화가 작곡가

아니 내가 갖지못한걸 갖은이를 물어뜯는 독설가

본인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무덤위의 지박령

같은 곳에서 부르는 어느 선원의 노래

자신과 영원히 끝나지 않는 스무고개

젊은날을 낭비한 이의 시간의 고해

심장에 박힌칼을 찔러 넣으려는건지

아님 빼내려는건지

거울속에 자신을 보고 움직이지 못하는 살아있는 시체

떠나고 싶은건지 머무르고싶은건지

내가있는곳은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포기한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들의 무덤

마모되어 썪어갈텐가

아니면 걸어갈텐가

목적지 희미한 길위로 올라갈텐가

있는지도 모를 엘도라도를 향해

사과의 달콤함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아

허기가 느껴지지가 않아

내가 올라탄 블랙펄에선 필요치않아

가슴에 칼을뽑아 아무곳이나 가르켜보자

방향이 틀린들 어때

여긴 아이디어들의 무덤

아이디어들의 무덤

이미죽은 예술가의 아이디어들의 무덤

0
album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