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마저 긴장하고 바람도 침묵하는 정적 서로 노려보는 전사들 얼어붙은 것처럼 멈춰 서 있어 그것은 폭풍을 앞에 둔 신비한 정적이겠지… 여기까지 왔다면 분명 멈추지 않아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어 무너져 가는 시간 속에서… 만약 바람이 움직인다면 그 순간이야말로 부딪혀 돌과 같은 전사들 이제 곧 탄환으로 변해 뜨거운 숨결만이 꿈틀거리는 긴 한순간… 멀리서 바람이 떨고 있는 예감 가까이서 바람이 욱신거리는 Sign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폭풍… 여기까지 왔다면 분명 멈추지 않아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어 멀리서 바람이 요동칠 때에 격렬한 불꽃이 뜨겁게 말려 올라가 어둠을 쪼개어 타오르는 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