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승엽 - 찬찬찬


차디 찬 글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 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 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 말

쓸쓸히 창 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 새워 내리는 빗물

Rap)
하루종일 고민했어 비가오는 날
사랑이란 노력해도 힘이 들었어 왜
하루에 한 두 번은 전화해야 하고
울어내면 달래주고 달래주면 약올리고
세상의 길은 왜 나만 보면 성질이야
니가 알어 내가 알어 성질을 내가 알어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속여가는
얄미운 사랑은 싫어 싫어



2. 김지애 - 얄미운 사람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가느냐
얄미운 사람

슬픈 음악처럼 이 마음 울려놓고
저 멀리 떠나간 사람

정 주고 마음 주고 사랑도 줬지만
지금은 남이 되어 떠나가느냐

이별의 아픔일랑 가져가거~ 라~
얄미운 사람

아~ 얄미운 사람

Rap)
어제부터 난 이상하다 했어
뭘 원하는지 몰랐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세상에나 이건
날벼락이 날벼락이 으악
하루종일 난 울고 울었어
깜빡 깜빡 희미한 기억속에
떠나면 떠나가는 기적소릴 향해
떠나가는 남행열차



3. 김수희 - 남행열차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 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 사랑도 흐르네

깜빡 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
잊지 못할 그 사람
말이 없던 그 사람

자꾸만 멀어지는데

만날 수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