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작해설사
ㅍㅁㄴ- 뉴에이지 가카 (뉴에이지,가카,가카펠라,합필갤,활기)
고전명작 - 뉴에이지 가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omposition_dc&no=102089
ㅍㅁㄴ는 철저한 외부인이었다. 창작자이자 투고자였다. 본적이 다른곳에 있으며 합필갤에 목메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합필갤의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였다.
그가 나타나기 전, 합필갤은 2차원적이었으며 아노미적이었다. 소수에 의해 이끌어지는 유행의 세계. 피라미드적인 세계. 비유하자면 동네에 있는 좀 오래된 벽에 불과했다. 그냥 아이들이 연필로 장난을 치다가, 누가 멋있는걸 그려놓으면 그걸 따라서 그리다 말뿐인 나이든 아이들이 장난하는 세계.
필수요소 가카의 등장은 그런 합필갤에 "사회비판"이라는 목적성을 주게 된다. 지금까지 장난, 재미와 같은 유희성만으로 합성하던 합필갤러들이, 일말의 목적성을 가지고 합성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카는, 오로지 목적이 그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하였다. 합필갤 자신만의 목적성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ㅍㅁㄴ의 등장은 합필갤의 정신적 성장을 가져오게 된다.
그는 본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 재능과 기술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들던 찰나, 그는 어떠한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합필갤 음원을 통하여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첫 작품이 바로 르네상스의 시작이자 합필갤의 영원한 명작. 가카펠라의 정수. "떳da 떳da 비행기"이다.
앞서 말하였듯 당시 합필갤은 아노미적이었다. 목적성이 없으며 중심이 없어 유행에 흔들리기 바빴다. 그런 합필갤에 거주하던 사람들에게, "떳da 떳da 비행기"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1.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DJ믹스에서 나아가, 모두가 시도해볼 수 있는 음원의 기술적 합성.
2. 원본에 기생하는 형태가 아닌 필수요소의 독자적 합성.
3. 한가지 요소만으로도 볼륨을 가득 메울 수 있다는 다채로운 합성의 여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원에서 느껴지는 예술적인 목적성. 그 어떠한 외부의 요인, 유행이라던지 혹은 사회비판성을 넘어선 자신만의 장인적 완성.
ㅍㅁㄴ가 던져준 이 화두에 감명받은 합필갤러들은, 마치 물꼬가 트인 논처럼 우후죽순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다. 자신만의 목적을 갖고 예술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이돌적인 네임드들의 활약을 보며 갈증을 느끼던 합필갤러들에게, 마치 핵심을 꿰뚫는것같은 개념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배워가며 합성을 시작했다. 이윽고 합필갤은 소수의 유행에 따르는게 아닌, 모두가 유행을 만들어가는 갤러리가 되었다. 이 파급력, 생산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훗날에 이르러 그때가 합필갤의 르네상스였다고 말하는 것이다.
ㅍㅁㄴ는 이러한 르네상스를 연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경거망동하거나 네임드로서 즐기는 기색이 없었다. 그는 여전히 외부인이었으며, 외부의 창작자로서 투고하는 입장에 불과했다. 또한 네임드로서 더욱 고퀄리티여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그저 늘 일정한 퀄리티로 자신이 내고싶은 음원을 낼 뿐이었다.
과거 스티큐브 서비스가 망해버리며, 이제 많은 고대 음원들은 찾기가 어렵게 되어버렸다. ㅍㅁㄴ의 작품도 대부분 그러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작품중 하나가 그의 가카펠라 연작, "뉴에이지 가카"이다.
뉴에이지 가카를 들어보면, 떳da떳da비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ㅍㅁㄴ의 이후 행보를 보더라도 곡들의 퀄리티는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대로, 오히려 독불장군이 연상될정도로, 그는 철저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만을 만들어갔다.
르네상스 이후 많은 합필갤 네임드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고퀄의 합성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나 즐거움은 한 때. 이윽고 그들은 네임드라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르네상스가 끝나고 여러가지 시기가 지나며, 합필갤은 이제 완전한 퇴거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않은 네임드들이 심혈을 기울이며 작품을 내고있다. 그런 작품들은 여전히 고퀄리티지만, 그러나 그 모습은 마치, 양초와도 같아 보인다.
어떠한 것이 합성이며, 어떤것이 합필스러운 것인가?
모든 합필갤의 제작자들은, 생각하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그 고민에 대한 결과가 르네상스였고, 고자상스였으며, 잉카소의 일대혁명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합필갤은 이제 답을 찾을 여력이 없어 서서히 멸망해가고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래전. 르네상스를 열어낸 ㅍㅁㄴ는,
이미 그에 대한 답을 얻었고, 그렇기에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러므로 홀연히 사라져 버린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합필갤 그리고 ㅍㅁㄴ, 나아가 합필갤러 모두에게 생산적이고 유익했다. 그는 명작으로 스스로와 모두에게 영원히 남게된 것이다.
자신이 하고싶은것만을, 자신이 하고싶은 만큼 추구한 결과로서.
<사용요소>
가카
ㅍㅁㄴ는 철저한 외부인이었다. 창작자이자 투고자였다. 본적이 다른곳에 있으며 합필갤에 목메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합필갤의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였다.
그가 나타나기 전, 합필갤은 2차원적이었으며 아노미적이었다. 소수에 의해 이끌어지는 유행의 세계. 피라미드적인 세계. 비유하자면 동네에 있는 좀 오래된 벽에 불과했다. 그냥 아이들이 연필로 장난을 치다가, 누가 멋있는걸 그려놓으면 그걸 따라서 그리다 말뿐인 나이든 아이들이 장난하는 세계.
필수요소 가카의 등장은 그런 합필갤에 "사회비판"이라는 목적성을 주게 된다. 지금까지 장난, 재미와 같은 유희성만으로 합성하던 합필갤러들이, 일말의 목적성을 가지고 합성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카는, 오로지 목적이 그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하였다. 합필갤 자신만의 목적성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ㅍㅁㄴ의 등장은 합필갤의 정신적 성장을 가져오게 된다.
그는 본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 재능과 기술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들던 찰나, 그는 어떠한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합필갤 음원을 통하여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첫 작품이 바로 르네상스의 시작이자 합필갤의 영원한 명작. 가카펠라의 정수. "떳da 떳da 비행기"이다.
앞서 말하였듯 당시 합필갤은 아노미적이었다. 목적성이 없으며 중심이 없어 유행에 흔들리기 바빴다. 그런 합필갤에 거주하던 사람들에게, "떳da 떳da 비행기"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1.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DJ믹스에서 나아가, 모두가 시도해볼 수 있는 음원의 기술적 합성.
2. 원본에 기생하는 형태가 아닌 필수요소의 독자적 합성.
3. 한가지 요소만으로도 볼륨을 가득 메울 수 있다는 다채로운 합성의 여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원에서 느껴지는 예술적인 목적성. 그 어떠한 외부의 요인, 유행이라던지 혹은 사회비판성을 넘어선 자신만의 장인적 완성.
ㅍㅁㄴ가 던져준 이 화두에 감명받은 합필갤러들은, 마치 물꼬가 트인 논처럼 우후죽순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다. 자신만의 목적을 갖고 예술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이돌적인 네임드들의 활약을 보며 갈증을 느끼던 합필갤러들에게, 마치 핵심을 꿰뚫는것같은 개념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배워가며 합성을 시작했다. 이윽고 합필갤은 소수의 유행에 따르는게 아닌, 모두가 유행을 만들어가는 갤러리가 되었다. 이 파급력, 생산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훗날에 이르러 그때가 합필갤의 르네상스였다고 말하는 것이다.
ㅍㅁㄴ는 이러한 르네상스를 연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경거망동하거나 네임드로서 즐기는 기색이 없었다. 그는 여전히 외부인이었으며, 외부의 창작자로서 투고하는 입장에 불과했다. 또한 네임드로서 더욱 고퀄리티여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그저 늘 일정한 퀄리티로 자신이 내고싶은 음원을 낼 뿐이었다.
과거 스티큐브 서비스가 망해버리며, 이제 많은 고대 음원들은 찾기가 어렵게 되어버렸다. ㅍㅁㄴ의 작품도 대부분 그러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작품중 하나가 그의 가카펠라 연작, "뉴에이지 가카"이다.
뉴에이지 가카를 들어보면, 떳da떳da비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ㅍㅁㄴ의 이후 행보를 보더라도 곡들의 퀄리티는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대로, 오히려 독불장군이 연상될정도로, 그는 철저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만을 만들어갔다.
르네상스 이후 많은 합필갤 네임드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고퀄의 합성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나 즐거움은 한 때. 이윽고 그들은 네임드라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르네상스가 끝나고 여러가지 시기가 지나며, 합필갤은 이제 완전한 퇴거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않은 네임드들이 심혈을 기울이며 작품을 내고있다. 그런 작품들은 여전히 고퀄리티지만, 그러나 그 모습은 마치, 양초와도 같아 보인다.
어떠한 것이 합성이며, 어떤것이 합필스러운 것인가?
모든 합필갤의 제작자들은, 생각하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그 고민에 대한 결과가 르네상스였고, 고자상스였으며, 잉카소의 일대혁명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합필갤은 이제 답을 찾을 여력이 없어 서서히 멸망해가고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래전. 르네상스를 열어낸 ㅍㅁㄴ는,
이미 그에 대한 답을 얻었고, 그렇기에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러므로 홀연히 사라져 버린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합필갤 그리고 ㅍㅁㄴ, 나아가 합필갤러 모두에게 생산적이고 유익했다. 그는 명작으로 스스로와 모두에게 영원히 남게된 것이다.
자신이 하고싶은것만을, 자신이 하고싶은 만큼 추구한 결과로서.
<사용요소>
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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