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갤] 안녕하세요 구토TV 입니다

image

안녕하세요 구토TV의 탈세스 2세 입니다

현대인들이라면 다들 한 번쯤

이집트 피라미드 여행 갔다가

괜히 벽에 박힌 보석 하나 만졌더니

뒤에서 미라가 추격해온 경험쯤은 있을 텐데요

아직 이런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

피라미드 탈출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image

  1. 제일 중요한건 들어올때 기준점을 정하는 겁니다

피라미드 내부가 무서운 이유가 뭐냐면

존나 비슷하게 생긴 통로, 비슷한 횃불, 비슷한 벽화만 계속 나와서

방향감각이 순식간에 없어진다는건데요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입구 쪽 벽화는 새대가리 신이 웃고 있었지

여긴 바닥 돌 한 장 깨져 있었지

이런 식으로 눈에 띄는 기준점을 잡아야 합니다

괜히 좆도 없으면서 나는 내 직감을 믿어 이지랄하면

10분 뒤에 미라랑 재회하고 저승 친구 먹습니다

image

  1.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한쪽 방향만 정하십시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하나 정해서

계속 그 방향만 따라가는 방식이 생각보다 존나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갈림길 나오면 무조건 오른쪽 간다

이렇게 정하면 최소한 머릿속 경로가 단순해 집니다

꼭 나오는 병신들이

첫 번째 갈림길은 오른쪽 갔다가

두 번째는 이번엔 느낌이 왼쪽인데? 하고 바꾸는데

이러면 파라오가 룸메이트 생겼다고 환영해줍니다

image

  1. 분필이나 돌멩이 같은걸 표시를 남기십시오

고대 유적 탐험물에서 괜히 표시 남기는 게 아닙니다

인간 뇌는 공포 상태 들어가면

방금 지나온 길도 처음 보는 복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벽에 작게 표시 남기든

돌멩이 방향 맞춰 놓든

테세우스 처럼 실 같은 거 풀면서 가든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구조대라도 와서 구출해줍니다

image

  1. 바람 방향이랑 공기 흐름 파악하십시오

이건 진짜 중요합니다

밖으로 통하는 길이나 큰 통로 쪽은

미세하게라도 공기 흐름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횃불 들고 있으면 불꽃 흔들리는 걸 봐도 되고

손등으로 바람 느껴도 됩니다

물론 이것만 맹신하면 안 되는데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보단 훨씬 낫습니다

적어도공기가 답답하고 막다른길 같은데?

이 정도 구분만 돼도

괜히 석관 보관실 들어가서

미라 일가친척 깨우는건 피할수 있습니다

image

  1. 보물방처럼 생긴 곳은 탈출구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사람 심리가

화려한 방 나오면

오 여기 뭔가 핵심 공간인가?

싶어서 들어가게 되는데

근데 피라미드에서 그런 곳은 보통

탈출구가 아니라

파라오 시체 보관소거나

함정 풀코스 시작점 입니다

황금상, 관, 벽화, 이상하게 넓은 방

이런 거 나오면 일단 경계부터 하십시오

출구는 대개 간지 안나고

그냥 좁고, 허름하고, 재미없게 생겼습니다

진짜 살아나갈 구멍은 초라하게 생겼습니다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살아남을 구멍 찾을때처럼 말입니다

image

  1. 제일 위험한 건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겁니다

미라가 쫓아온다고 냅다 질주하거나

길 잃었다고 패닉에 빠지면

함정 밟거나

막다른 길 가거나

아까 지나온 데 또 지나갑니다

오히려

한 박자 숨 고르고

내가 어느 방향에서 왔고, 갈림길이 몇 번 있었고, 표시가 어디 있었는지

냉정하게 파악하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패닉 온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피라미드에 미라 하나 더 추가하는 결정입니다

image

구토TV의 애비가 파리오 였습니다

모두 피라미드에서 살아남아

즐거운 이집트 여행 즐기기를 바라겠습니다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