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 만화도 1도 모르던 아재가 안될과학보고 4년동안 만든 웹툰

(장문주의)

제목은 내가 단게 아님

타임머신 만들기 작가가 무려 2년전(베도시절) 안될과학 카페에 남긴 글임

나 타임머신 만들기 베도때부터 좋아함

이거보고부터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학 콘텐츠로만 도배될 정도로 인생작임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우연히 안될과학 카페에서 2년전 작가님이 남긴 글을 발견하고 경악함

이 글은 베도시절 홍보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에게 쓴 펜레터 같은 내용임

근데 지금 미리보기에도 공개되지 않은 뒷부분의 소재도 등장함

2년전이라 채색도 덜 돼있긴 하지만 팬 입장에선 엄청난 발견이라 놀랐음

때문에 소재와 이론 한정이긴 하지만 엄청난 스포일 수도 있음

(2부가 시작되면서 어느정도는 거의 공개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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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궤도님께서 과학의 세계로 인도한 수많은 과알못 중 한명입니다.

여느 팬들과 마찬가지로, 궤도님의 알기 쉬운 설명과 기막힌 비유로 과학의 흥미에 눈을 떠버렸습니다.

궤도님 덕분에 이런 경이로운 세계를 알게 되어 늘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늘 다양한 대중문화와 접목시켜 과학을 확산하시는 모습에 깊이 감명 받았습니다.

과학 자체가 아예 관심 밖이었던 문과출신인 저 역시도, 궤도님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본받고 싶을 정도니까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남들에게 전파하는 것은 역시 무리겠지만, 하다못해 자식에게라도 과학의 재미를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4년 전쯤 당시 초등학생이던 제 딸에게, 안될과학에서 본 상대성이론을 설명해 주다가, 이것 저것 설정을 붙여 스토리를 한 번 만들어 봤어요.

태어나서 처음 지어본 스토리였는데, 와이프가 재밌다고 하고, 딸내미가 만화로 그려달라고 해서 취미삼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6개월간 독학으로 사람 그리는 걸 연습하고, 스토리도 다듬었지요.

그렇게 2년 반동안 40화의 웹툰을 만들었습니다. 가족에게만 보여줄 목적이었으니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다가, 작년에 네이버 도전만화 (아마추어 게시판)에 한편씩 한편씩 올려봤어요.

반응은.... 음..

예상했던 대로 우리나라가 SF의 불모지라서 그런지, 물리학의 진입장벽 때문인지, 전문성이 딸려서 인지, 아님 난생 처음 그려본 웹툰의 부족함 때문인지, 많이 봐주시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이미 만들어 놓은 거 1주일마다 꾸준히 올리다 보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갔습니다. 댓글로 소통하는 것도 너무 좋았구요.

본업과 병행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누군가가 제 이야기를 기다려준다는 자체에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내용은 대충 ‘타임머신 만드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안될과학 랩미팅 ‘시간여행 특집’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이걸 보지 않았다면, 단언컨대 저는 웹툰을 시작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해요.

이 만화가 다루는 소재를 나오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지금부터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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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이 있습니다.

모두 안될과학을 통해서 알게 된 경이로운 소재들이에요.

물론 이걸 설명하려는 학습만화는 아닙니다. 여기 나오는 이론들을 이용해서 타임머신을 개발하는 성장드라마(?)라고 할까요?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

주절주절 쓰다보니 마치 웹툰 홍보하러 온 불청객 같네요..

그럴 뜻은 아니었는데..

아마추어 게시판에서 연재하는 취미활동이고, 공개된 회차 모두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무료니까 용서해 주세요.

사실, 그동안 눈팅만 하던 안될과학 카페에 큰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작품을 만들면서 들었던 가장 큰 걱정이,

‘혹시 과학을 잘 아는 독자가 보면 비웃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현대 물리학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물리법칙에 어긋난 설정들이 한 두 개가 아니었거든요.

모든 오류들을 고증하다 보면, ‘타임머신 만들기’는 결국 실패하는 스토리 밖에 안 나오더군요.

대신 반대로 생각하면, 극중 물리법칙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면, 현실에서도 이미 타임머신이 나왔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죠.

그냥, 처음에는 저와 같은 과알못 독자들만 봐주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설명이 길어지면 독자는 탈주하기에, 과학 원리를 세세히 나열할 수도 없었습니다. 딱 과학에 문외한이던 제가, 궤도님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그 정도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근데, 회차가 쌓이면서, 설정오류를 최소화하려고 궤도님 영상을 수십번씩 보고, 관련 영상이나 자료들을 점점 넓혀가다 보니, 조금은 자신감이 붙었나 봅니다.

특히, 안될과학에서 박권 교수님께서 정리해 주신 시간여행의 유형을 보고, 처음으로 제 작품이 ‘나름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궤도님께서 방송에서 종종 하시던 말씀이 저에게 정말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좀 틀려도 괜찮다. 대중문화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이 말씀은 아인슈타인의 “지식보다 상상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4년째 밤마다 만화를 그리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 만화는 네이버 베도(베스트 도전)라는 아마추어 게시판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현재 60화까지 만들고, 22화까지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남은 회차도 주기적으로 연재할 생각이구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계속 그려나갈 생각이에요.

궤도님, 요즘 정말 많이 바쁘시겠지만, 이동하는 차량에서라도 시간 나실 때, 목도 아끼실 겸, 한번만 봐주셨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혹시나, 만약에, 설마, 재밌으시다면.. 궤도님께만 뒷내용도 공유 드리고 싶네요.

그냥.. 궤도님 덕분에 시작한 만화니까... 보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바라는 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제 글과 마음이 궤도님께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과학을 알려주셔서,

늦은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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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댓글에 궤도가 응원하며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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