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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ic and rhythm find their way into the secret places of the soul.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

    ㅡPlato, The Republic / 플라톤<國家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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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

    까메
    까메
    ·7달전

    Franz Schubert - Erlkonig (슈베르트 마왕)

    어두운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말타는 이 누구인가?
    그는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다.
    아비는 팔을 한껏 감아 아이를 안고 간다.
    안전하고 포근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

    - 나의 아들아,
    왜 그렇게 무서워하며 얼굴을 가리느냐?
    - 아버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망토를 두르고 본디지를 한 마왕이요.
    - 아들아, 그건 그저 엷게 퍼져있는 안개란다.

    [마왕]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놀이방에는 알록달록한 초가 많이있고,
    나의 비밀방에는 삼각목마도 있단다.

    -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 진정하거라, 아가야. 걱정 말아라.
    단지 마른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란다.

    [마왕] 함께 가지 않겠느냐, 귀여운 아가?
    내 아들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내 아들들이 너와 함께 밤의 붕탁을 할 것이야,
    잠들 때까지 채찍질하고 붕탁을 할 것이란다.

    - 아버지, 아버지, 보이지 않으세요?
    저 음침한 곳에 있는 마왕의 아들들이요.

    - 아가, 아가, 아무것도 아니란다.
    잿빛 바래버린 늙은 버드나무 가지일 뿐이란다.

    [마왕] 네가 정말 좋구나,
    사랑스러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만약 오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려가야겠다!

    - 아버지, 오 아버지,
    저를 조교하려 해요!
    마왕이 제게 상처를 입히고 있어요!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말을 더 빨리 몰아댄다.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안고서,
    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
    사랑하는 아들은 이미 품 속에서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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